[인문사회]'잃어버린 부족 구하기'…유대인의 엑소더스

  • 입력 2003년 12월 1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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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부족 구하기/아셰르 나임 지음 이종인 옮김/426쪽 1만5000원 시대의창

19세기 중엽, 영국의 선교사들은 에티오피아 시미안 산맥 깊숙한 지역에서 외부와 단절돼 생활하는 부족을 만났다.

‘팔라샤’라고 불리는 이 흑인 부족은 놀랍게도 고대 그대로의 유대인 신앙을 실천하면서 자신들이 유대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다른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언젠가 약속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1991년, 에티오피아 내전의 와중에 팔라샤족은 대학살의 위기에 처했다.

독재자 멩기스투는 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이스라엘의 무기 원조를 얻기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책의 저자 나임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에티오피아 대사로 부임했다.

5월 24일, 마침내 팔라샤족의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단 25시간 만에 1만4000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이 형제의 땅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으로 탈출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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