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조성원-SK 전희철 새팀서 화려한 부활 예고

입력 2003-12-09 17:56수정 2009-10-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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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맛본 진한 땀 냄새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뜸 “얼마든지 더 뛸 수 있다”고 말할 만큼 의욕이 넘쳤다.

지난주 전격 맞트레이드 된 ‘캥거루슈터’ 조성원(32·KCC)과 ‘에어’ 전희철(30·SK).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지난 주말 2경기를 치른 뒤 이들의 표정은 확 밝아졌다. 설레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섰다는 조성원은 평균 31분을 소화해 내며 19.5득점, 3.5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시절 평균 24분 출전에 12득점, 0.9리바운드, 1.8어시스트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진 성적.

전희철의 변신은 눈을 비비고 다시 볼 만하다. 출전시간이 평균 15분 이상 늘어나 36.5분에 17.5득점, 5.0리바운드. 5.9득점, 2.0리바운드였던 KCC 시절보다 몰라보게 달라졌다.

조성원 가세 이후 KCC는 2경기를 모두 이겼고 전희철을 영입한 SK는 1승1패. 일단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트레이드’가 된 셈이다.

실업 현대 출신으로 친정 KCC에 3년4개월 만에 복귀한 조성원은 등번호 10번과 숙소 방 모두 예전에 쓰던 것을 받았다. 빨리 적응해달라는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듯 팀훈련이 없는 9일에도 숙소에서 홀로 개인훈련을 하며 땀을 쏟았다.

팀에서 3번째 고참이 됐다는 전희철은 “내 자리를 되찾은 기분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잘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철저한 패턴 위주의 KCC 플레이를 소화하기 힘들었는데 SK에선 고려대 시절처럼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공격을 펼 수 있어 편하다는 것.

반면 조성원은 KCC의 세트 오펜스에서 오히려 득점 기회가 많다. 고교 1년 후배인 이상민과는 따로 호흡을 맞추지 않아도 될 만큼 척척 통하는 사이.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에서도 조성원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포인트가드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평소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조성원과 전희철은 “어느 한쪽이 아니라 둘 다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지켜봐 달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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