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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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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7)의 일본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이 지바 롯데에 제시한 ‘새로운 조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8일 ‘이승엽, 롯데 2년 제시에 NO, 1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승엽의 수정제의를 크게 다뤘다.
이 신문은 ‘이승엽은 롯데의 제안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고, 이승엽의 일본 내 대리인인 김기주씨도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승엽이 일본을 방문해 입단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주씨는 “이승엽이 롯데의 제시안(2년간 총액 5억엔, 2년 뒤 밸런타인 감독 지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이승엽의 옵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액 문제를 포함한 이승엽의 요구조건을 받은 김씨는 10일 가와키타 롯데 구단대표와 만나 한번 더 교섭을 벌일 예정.
한편 닛칸 스포츠는 8일 “이승엽의 롯데 행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의 주전 1루수 후쿠우라 가즈야(28)가 1루 수비 지키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후쿠우라는 “1루 수비를 해야 타격리듬을 살릴 수 있다. 지명타자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94년 입단한 후쿠우라는 3년 연속 3할 타율에 올 시즌 1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롯데의 간판타자.
입단계약을 앞두고 있는 이승엽도 “지명타자는 싫다”고 말한 바 있어 롯데의 내년 시즌 1루 주전 자리를 놓고 한일 두 스타의 자존심 싸움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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