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女유도 “亞선수권 명예회복 출격”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16분


한국 여자유도가 3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03제주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티켓의 향방이 가려질 중요한 대회.

아시아지역에 배당된 올림픽 출전권은 체급별로 남자 5장과 여자 3장. 이미 올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직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티켓의 주인은 이번 대회와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04카자흐스탄아시아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한다.

한국 남녀 대표팀 중 올림픽 출전권이 시급한 쪽은 여자.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남자대표팀은 당시 금메달을 딴 황희태(한국마사회), 이원희(용인대), 최민호(창원경륜공단)가 아테네올림픽 직행 티켓까지 확보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매진할 만큼 여유 있는 상황.

반면 여자의 경우는 ‘노메달’ 수모 속에 역대 세계선수권 최악의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우승 기대를 걸었던 조수희(78kg급)와 배은혜(70kg급·이상 용인대)가 일찌감치 탈락했고 이복희(63kg급·인천동구청)만 5위에 입상한 것.

이번 대회 전망 역시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금메달 1개만을 따낸 중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며 1진들을 대거 파견했고 당시 3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던 일본도 남은 4개 체급의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고 역시 최정예 선수들을 파견했기 때문.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도 세계선수권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던 조수희를 제외하곤 전원 세계선수권 출전 멤버들을 내세워 배수의 진을 쳤다.

김도준 여자대표팀 감독(용인대 교수)은 “더 이상의 수모는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소 2∼3개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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