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지터, 양키스 살렸다…WS 2승 1패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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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가 4회 양키스의 첫번째 득점을 올리고 있다.[AP]
데릭 지터가 4회 양키스의 첫번째 득점을 올리고 있다.[AP]
뉴욕 양키스가 슈퍼스타 데릭 지터의 활약으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양키스의 주장 지터는 양키스가 플로리다 말린스의 선발투수 조시 베킷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뽑아낸 3개의 안타를 혼자 쳐내는 등 3득점을 올려 6-1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전적 2승1패로 앞서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지터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쳐내 올 월드시리즈 타율을 0.417(12타수 5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일본의 야구영웅 마쓰이 히데키는 이날도 결승 타점을 올려 월드시리즈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 부터 양키스의 해결사로 자리잡은 마쓰이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차전에선 일본인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차전까지 타율 0.455(11타수 5안타)에 4타점을 올리고 있다.

결국 큰 점수차로 양키스가 승리하긴 했지만 승부는 8회초에 가서야 갈렸다.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와 말린스 선발 베킷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투수전이 펼쳐져 이때까지 스코어는 1대1 동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지터는 베킷의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쳐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며 베킷을 마운드에서 강판시켰다.

제이슨 지암비가 바뀐 투수 돈트렐 윌리스로 부터 볼넷을 골라 1, 2루를 만들었고 지터는 4번 버니 윌리엄스의 중견수 뜬공 때 과감하게 3루를 훔친 뒤 마쓰이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양키스는 8회부터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고 9회초 애런 분의 솔로 홈런에 이어 버니 윌리엄스의 3점포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 무시나는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올 포스트시즌 첫승을 신고한 반면 플로리다 베킷은 7.1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리베라는 포스트시즌 5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 중 많은 비가 쏟아져 30분 넘게 중단 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 됐다.

23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뉴욕은 로저 클레멘스, 플로리다는 칼 파바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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