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넓은 시야-번개돌파 ‘멀티 플레이어’ 김동진

  • 입력 2003년 9월 17일 2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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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엘류 감독님 저 어땠어요?”

17일 올림픽대표팀 한일전에서 머리와 발로 2골을 잡아낸 김동진(21·안양 LG)은 움베르토 쿠엘류 성인대표팀 감독이 찾고 있던 전형적인 ‘멀티 플레이어’.

안양공고 시절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200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최태욱 최원권 박용호(이상 안양) 등과 프로에 곧바로 뛰어들어 최종 수비수를 보다 최근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는 ‘전천후 플레이어’. 1m83, 72kg의 탄탄한 체격에 시야가 넓고 측면 돌파력이 뛰어나 조광래 안양 감독의 총애를 받는 유망주다. 소속팀에서 네덜란드로 진출한 고등학교 선배 이영표(PSV 아인트호벤)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올 시즌 K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가 안정돼 있다. 이날도 왼쪽 윙백으로 두꺼운 수비망을 형성하다 공격 땐 최전방까지 올라가 머리와 발로 2골을 잡아냈다. 전반 37분엔 골키퍼 김영광까지 제치고 단독 찬스를 맞은 이시카와 나오히로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갈채를 받았다. 김동진은 1999년 청소년 대표와 2002아시아경기 대표로 참가했고 3월 제1기 쿠엘류호에 탑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동진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코엘류호 5기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폭넓은 활약은 스탠드에서 지켜보던 쿠엘류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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