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배정식/신용카드 기피 세무당국서 제재를

  • 입력 2003년 9월 4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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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컴퓨터 모니터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원하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고른 뒤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불하려고 하니, 상점 주인은 “용산전자상가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카드 결제의 경우 수수료와 소득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는 게 아닌가. 수수료가 부담스러워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찾아 물건을 살 수밖에 없었다. 용산전자상가의 일부 매장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목적이 단순히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드로 결제하면 매출액을 낮춰 소득세 신고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세무 당국은 앞으로 이유 없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거나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떠넘기려는 업소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벌여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불이익을 줘야 한다.

배정식 서울 강동구 고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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