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프로축구 득점왕 ‘삼국지’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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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전을 넘긴 삼성 하우젠 2003프로축구에서 득점왕 레이스가 점입가경이다.

2일 현재 울산 현대의 ‘삼바특급’ 도도가 18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득점기계’ 마그노(17골·전북 현대), ‘토종의 자존심’ 김도훈(16골·성남 일화)이 바짝 뒤를 좆고 있는 형국.

마그노와 김도훈의 양자대결로 전개되던 득점 경쟁은 도도가 최근 4경기에서 6골을 보태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서며 불이 붙었다. 3일 열리는 프로축구에서 팬들이 시선이 집중될 경기는 도도와 김도훈이 맞대결하는 성남 경기.

도도는 2001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시즌 초만 해도 국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골에서 보듯이 국내 수비수들의 집요한 대인마크에도 골 퍼레이드를 펼칠 만큼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도도의 득점력은 올 시즌 매달 평균 4골을 기록하다 8월 들어 1골밖에 넣지 못한 마그노와 대비되며 더욱 빛을 발한다.

이에 맞서는 김도훈은 득점은 물론 도움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현재 8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은 최근 2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득점 선두를 노리는 중이다.

부동의 득점선두에서 최근 2위로 내려앉은 마그노도 홈에서 약체인 대구 FC를 맞아 골 사냥을 준비중이어서 세 선수의 득점 경쟁이 막판 프로축구를 후끈 달굴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울산전 무승(1무1패)을 기록 중인 선두 성남은 3일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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