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올 메이저 ‘無冠’ 우즈 명예회복?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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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오크힐CC에서 개막하는 미국PGA챔피언십.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이기에 ‘별’들의 도전은 더욱 거세고 그만큼 화제도 풍성하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본다.

0:타이거 우즈(미국)는 올 들어 4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5개 대회 연속 무관.

99년 이후 해마다 메이저 대회에서 1승 이상을 챙긴 그가 이번에 정상을 밟지 못하면 5년 연속 메이저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된다. PGA 사상 5년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기록은 월터 헤이건(미국)이 유일하다. ‘메이저 슬럼프’가 아니냐는 입방아를 우즈가 잠재울 수 있을까.

1:PGA챔피언십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 최근 15년 동안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신고한 얼굴만 해도 지난해 우승자인 전자제품 외판원 출신의 무명 리치 빔(미국)을 비롯해 12명.

올 시즌 앞서 열린 3개 메이저 대회 챔피언도 모두 처음 메이저 타이틀을 신고한 선수들이다. 어느 해보다 ‘뉴 페이스’의 출현여부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

10: ‘탱크’ 최경주는 올 6월 SK텔레콤오픈 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양권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메이저 대회로 PGA챔피언십을 꼽았다.

코스가 다른 대회에 비해 수월하고 날씨도 좋다는 이유 때문. 정상에 오른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만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 ‘톱10’에 진입하기만 해도 대단한 일. 최경주는 4월 마스터스에서 역대 한국선수 메이저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에 올랐다.

40:필드에서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일까. 올 PGA투어에선 40세 이상의 선수가 8승을 합작하는 거센 노장 바람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노병이 비중있게 취급되는 것은 그래서다.

선두주자는 시즌 3승을 거둔 42세의 케니 페리(미국). 그는 99년 US오픈에서 42세로 우승한 페인 스튜어트(비행기사고로 사망)에 이어 4년만에 40대 챔피언을 노린다. 대회 최고령 우승기록은 1968년 줄리어스 보로스가 세운 48세 4개월 18일.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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