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고대 시베리아의 예술세계'

  • 입력 2003년 8월 8일 17시 36분


◇고대 시베리아의 예술세계/몰로딘 Ⅵ 지음 강인욱 옮김/303쪽 1만2000원 주류성

시베리아의 삼림지대는 일 년의 반 이상이 겨울이고 짧은 여름마저 숲 속이 모기떼로 뒤덮이는 잔혹한 곳. 그래도 먹을거리가 풍부한 덕분에 옛날부터 사람들이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그 안에서 삶을 영위했다. 비파형 동검, 신라 왕관 등 고대 한반도의 일부 유물에서 발견되는 시베리아 문화의 흔적은 오래 전부터 한국 역사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서부 시베리아와 알타이지역 고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러시아과학원 정회원)는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존했던 인간들이 남긴 각종 조각, 토기, 허리띠 장식, 청동판 등에서 이들의 예술세계를 읽어냈다. 저자의 한국인 제자인 강인욱씨는 이 흥미로운 연구 성과에 주목해 이 책이 러시아에서 출간도 되기 전에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