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대진/방범순찰 강화 실효성 있게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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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우리나라에서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명품족의 거리 ‘압구정동’, 과외교육의 중심지 ‘대치동’, 연예인들의 집합소 ‘청담동’ 등은 이런 강남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다. 그런데 요즘 강남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얼마 전 발생했던 ‘압구정동 여대생 납치 피살사건’을 시작으로 강력 범죄들이 강남에서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요즘 많은 학부모들이 학원 앞에서 자녀들을 기다리거나 젊은 여성들이 서둘러 귀가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강남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 방범순찰을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력만 많이 투입한다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특정지역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보다 서울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범죄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이 이번 기회에 형식적인 ‘궁여지책’이 아닌 진정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윤대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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