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정애/시위장소 인근주민 소음 스트레스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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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사는 주부다. 지난 주말 오전 온 가족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는 시끄러운 함성과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한 시민단체가 ‘생존권 사수’를 부르짖으며 집회를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 나름대로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에 정당한 권리를 외치는 심경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대형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구호와 유행가 소리는 ‘소음 공해’ 수준이었다. 더구나 이러한 집회는 물론 각종 체육대회 등이 거의 매주 여의도 둔치에서 열리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경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각종 집회가 연이어 열리자 인근 주민들이 ‘학생들이 소음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없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면 한다.

조정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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