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천안북일-신일 “야구왕 가리자”

  • 입력 2003년 7월 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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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연패냐, 최다우승 횟수 늘리기냐.’

지난해 우승팀 천안북일고와 통산 7번 우승으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신일고가 제5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에서 격돌한다.

천안북일고는 3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부산고와의 준결승전에서 부산고 투수의 연장 10회말 끝내기 폭투로, 신일고는 광주동성고에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로 이겨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천안북일고 7-6 부산고

6-6으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0회말. 천안북일고는 최병윤의 왼쪽 안타와 서승원의 희생번트, 이종환의 고의볼넷으로 2사 1, 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타석엔 이날 안타가 없던 이재광. 부산고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이왕기는 심호흡한 뒤 홈플레이트를 향해 초구를 뿌렸다. 그러나 이 볼은 원바운드가 되며 뒤로 빠졌고 천안북일고 3루주자 최병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초반엔 천안북일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천안북일고는 1회말 상대투수들의 난조를 틈타 안타 3개와 볼넷 5개, 상대실책 등을 묶어 밀어내기로만 3점 등 6점을 쉽게 뽑았다.

침묵하던 부산고는 8회초 2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1년생 손용석이 상대투수 김창훈을 상대로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려 3점을 따라붙었다. 부산고는 이어 9회초에도 4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이원희가 다시 주자일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6-6 동점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신일고 6-5 광주동성고

8회 초까지 광주동성고가 2-1로 앞선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 1점을 올린 뒤 침묵하던 신일고는 8회말 기지개를 켰다. 신일고는 최진택과 오도훈의 연속 볼넷과 임훈의 왼쪽 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대타 조승수가 2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를 터뜨려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동성고는 9회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 희생타를 묶어 3점을 만회해 5-4로 재역전시켰다.

신일고는 9회말 이수범의 3루 내야안타에 이어 김병관의 기습번트, 정상빈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도훈의 왼쪽안타로 1점을 추가, 다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신일고는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연속 2개의 볼넷을 얻어 결국 끝내기 밀어내기로 승리를 거뒀다.

광주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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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창기자 jeon@donga.com

정재윤기자 jaej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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