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부정 드라이버 누가 쓰는지 안다”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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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2주전 ‘미국PGA투어 공식대회에서도 부정 드라이버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한 단계 수위를 높인 ‘폭탄발언’으로 ‘부정 드라이버 논란’에 다시 불을 당겼다.

우즈는 3일 열린 제100회 웨스턴오픈 프로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누가 부적합한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지 안다. 프로라면 클럽페이스를 떠난 볼만 눈여겨 봐도 분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

우즈는 이날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합한 드라이버를 사용한 선수가 나에게 ‘제조업체가 준 클럽을 가지고 경기할 뿐’이라고 말했다”며 해당 선수의 무책임성을 꼬집기도.

이는 뷰익클래식 출전 중 “선수들의 드라이버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가 “농담 삼아 한 얘기”라고 한발짝 물러섰던 최근 발언을 뒤엎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우즈는 또 최근 미국PGA측이 내년부터 드라이버 현장검사를 실시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법을 택했고 개인적으로 기쁘다. 이는 골프를 지키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즈의 이날 발언에 대해 올 US오픈 우승자인 짐 퓨릭(미국)은 “일부러 부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은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그런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 핀첨 미국PGA 커미셔너는 당초 웨스턴오픈에서 시범적으로 현장검사를 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내년부터 드라이버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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