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서른살 문희성 ‘인생역전 홈런쇼’

입력 2003-06-18 17:55수정 2009-10-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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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문희성
두산의 거구 문희성(30)이 뒤늦게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97년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한 7년차. 그러나 그는 1m96으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최장신 선수라는 것 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게 없다. 입단 첫해 94경기에 나서 0.250의 타율을 기록한 이후에는 거의 2군에 머물러왔다.

그러던 문희성에게 기회가 왔다. 외국인 선수 쿨바의 퇴출에 따라 지난 1일 모처럼 1군에 올라온 그는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무명 설움을 털어내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와의 연속경기 2차전에선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다음날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기록했다.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살얼음같은 리드를 지키던 4회 정민철로부터 결승점이 된 솔로아치를 그렸고 8회 무사 1,3루에선 쐐기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최근 3경기에서 6안타 8타점으로 팀의 주포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느낌. 17일 현재 31타수 12안타로 타율이 0.387에 이른다.

유신고를 졸업한 문희성은 홍익대 시절 대회에 나갔다 하면 타격상과 최다홈런상을 휩쓸었던 유망주.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과 똑같은 1m96 110kg의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파워가 최대의 장점이었다. 아마팀 현대피닉스에 입단했다가 동기들보다 2년 늦은 97년 프로에 진출한 그는 군복무를 마친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는 등 그동안 불운이 겹쳤다.

최훈재 타격코치는 문희성의 변신에 대해 “부족했던 정확성을 보완했고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한 것이 제대로 먹힌 것 같다. 지금 같은 페이스면 4번타자를 맡겨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도 “스윙스피드가 붙고 변화구 공략 때 공을 더 지켜보는 게 달라진 점”이라며 만족해하고 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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