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단독선두 나서…켈로그-키블러 클래식 2R

  • 입력 2003년 6월 1일 17시 50분


코멘트

남자들과 성(性)대결까지 벌인 터에 여자들만의 무대는 싱거웠을까.

세계 여자골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지난주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컷오프 탈락한 뒤 눈물을 쏟으며 “이번 실패를 바탕으로 다음주 LPGA투어 복귀전에서 우승은 물론 새로운 기록도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소렌스탐의 이런 각오는 큰소리가 아니었다. 1일 일리노이주 오로라의 스톤브리지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켈로그-키블러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2라운드. 지난해 챔피언 소렌스탐은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날 지난해 자신이 세운 코스레코드(63타)를 1타 갱신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데 이어 이날은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섭씨 10도에 강풍까지 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소렌스탐은 93%의 페어웨이 안착률에, 89%의 그린 적중률로 정교한 샷감각을 과시했다.

11번홀 버디에 이어 12,13번홀에서 잇달아 3퍼팅으로 보기를 한 소렌스탐은 14번홀부터 18번홀까지 내리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2위는 중간합계 14언더파의 바리 맥카이(스코틀랜드)로 소렌스탐과는 2타차.

시즌 첫 승에 목마른 김미현(KTF)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7위에 올랐고 중간합계 6언더파의 김초롱은 공동 8위. 한희원(휠라코리아)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