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상규/푸르른 5월 책 선물 어떨까요?

  • 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38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즐겁고 의미 있는 날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적 사회적 불안감의 여파로 이러한 많은 행사를 치르는 데 드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주는 사람의 부담이 적으면서 정성이 들어가 좋고, 받는 사람에게도 작지만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필자는 ‘책 선물’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언제나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며, 책은 누구에게나 고맙고 값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1개월 평균 독서량은 1.2권, 1개월간 구입하는 책은 1인당 0.9권으로 한 권에도 못 미친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다가섰다고 자랑할 때 일본의 한 기자가 우리나라에 찾아와 독서 실태를 조사한 뒤 일본에 돌아가 ‘한국인은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우리 일본을 따라올 수 없다’고 보도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새로 나온 게임이나 장난감을 선물하거나 부모님에게 값 비싼 옷이나 상품권을 사드리는 것보다 두고두고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살찌워 줄 책 한 권을 선물하길 권한다. 이것이 푸르른 5월에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이상규 정보통신공제조합 전남지점장·광주 남구 방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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