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대박’ 40代 회사원 세금떼고 317억 받아가

  • 입력 2003년 4월 16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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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19회차 로또 공개추첨에서 국내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인 407억원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은 40대의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원도에 사는 40대 초반의 남자가 15일 오후 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동관에 들러 세금을 뺀 317억6390만원의 당첨금을 받아갔다는 것.

평범한 회사원인 이 당첨자는 업무차 춘천에 들렀다가 시내 중앙로 2가 로또가판점에서 이 복권을 구입했다.

이 당첨자는 단돈 1만원에 5게임(게임당 2000원)만을 구입했으며 복권번호도 본인이 직접 선택하지 않고 컴퓨터가 지정해주는 ‘자동번호 선택’으로 골랐다가 뜻하지 않은 횡재를 맞았다.

그는 다른 1등 당첨자들과는 달리 복권을 사기 전에 특별한 꿈을 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첨자는 당첨소감을 묻자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 없이 열심히 살아왔는데 하늘에서 복을 주신 것으로 믿고 싶다”며 “지금 이 순간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국민은행 복권운영 담당자가 전했다.

그는 당첨금 사용계획에 대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볼 계획이지만 일부는 형제들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장학금과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사회에도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번호 선택으로 1등에 당첨된 사례는 그동안 총 46명의 1등 당첨자 가운데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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