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조윤정 세계랭킹 47위

  • 입력 2003년 4월 15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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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세월을 두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인 세계 랭킹 47위를 기록한 조윤정(왼쪽)과 이덕희씨가 15일 올림픽코트에서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테니스코리아
20년 세월을 두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인 세계 랭킹 47위를 기록한 조윤정(왼쪽)과 이덕희씨가 15일 올림픽코트에서 만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테니스코리아
‘코트의 악바리’ 조윤정(24·삼성증권)이 남녀를 통틀어 역대 한국 테니스선수 세계 최고 랭킹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윤정은 15일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702점의 포인트로 지난주 49위에서 2계단 상승한 47위에 올랐다. 조윤정은 이로써 83년 1월 이덕희씨(재미사업가)가 세웠던 한국 최고 랭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주 패밀리서클컵대회에서 허리를 삐끗해 일시 귀국한 조윤정은 이날 이씨가 사재를 털어 개최하고 있는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가 열리는 올림픽 코트를 찾았다. 대선배와 뜻 깊은 만남의 자리를 가진 조윤정은 “존경하던 선배님을 만나 뵙게 돼 영광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해 선배님이 이룬 WTA투어 우승을 다시 한번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자랑스러운 후배가 앞으로 계속 잘 해주기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나눴다.

지난 시즌을 세계 84위로 끝낸 조윤정은 올 들어 ABS클래식 결승에 오른 데 이어 크로거세인트주드대회 4강에 진출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는 조윤정은 다음달 중순 프랑스로 출국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출전에 대비한다.

한편 이형택(27·삼성증권)은 남자프로테니스(ATP)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53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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