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선의의 경쟁

  • 입력 2003년 4월 8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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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함께 초청되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국의 대표선수로 유감없는 실력을 보이며 꿈에 한발짝 다가선 심정수와 이승엽.

두 선수의 보이지 않는 무한경쟁에 2003시즌 프로야구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먼저 지난 시즌 47개홈런을 기록하며 46개의 홈런을 기록한 심정수를 제치고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의 출발이 좋다.

이승엽은 지난 5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기선제압을 했다.

시범경기에서의 2할대 초반의 타율과 홈런2개를 기록하는등 부진한 타격감을 보이며 올시즌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던 이승엽이였다.

하지만 통산 300호 홈런과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목표의식과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 보이지 않는 자신감등이 생긴데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손보기 시작한 타격 자세에 완전히 적응해 그 성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의 첫경험과 시범경기에서의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하며 올시즌 최고의 플레이를 보일 것을 기대했던 심정수는 뜻하지 않게 지난 6일 투수의 투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왼쪽 얼굴에 25바늘을 꿰메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 경기라도 더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메이저리그행에 가까워지는 판에 계속되는 경기 결장은 꿈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당장 오늘이라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심정수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부상이 회복되면 안면보호용 헬멧을 쓰고 타석에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가뜩이나 경쟁자 이승엽의 개막전 연타석 홈런으로 초반 경쟁에서 뒤쳐지는 모습에 부상이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기다릴수 없는 노릇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두선수.

팀의 우승과 홈런왕등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를 이겨야하는 심정수와 이승엽의 선의의 경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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