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퍼펙트피칭…롯데상대 6이닝 주자 1명도 안내보내

  • 입력 2003년 3월 28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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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송진우(37·사진)는 “늘 한결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이를 먹어도 기복없이 제 몫을 해낸다는 의미. 그래서 얻은 별명이 ‘늘 푸른 소나무’. 지난해 선동렬이 갖고 있던 개인통산 최다승(146승) 기록을 깨고 162승으로 최다승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도 14년을 한결같이 던졌기 때문이었다.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의 대답은 한결같다. “즐겁게 야구하죠.”

28일 시범경기에서 송진우가 6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대전 롯데전 선발로 나선 송진우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단 한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타와 볼넷 실점 실책이 없는 ‘퍼펙트 피칭’.

6이닝 동안 맞이한 18명의 타자를 삼진 6개와 내야땅볼 7개, 외야 뜬 공 3개, 직선타구 2개로 요리했다. 최고 스피드 142㎞를 기록한 직구는 42개를 던졌으며 커브 5개, 슬라이더 22개, 체인지업 14개를 섞었다. 총 투구수는 83개.

6회 투아웃을 잡은 뒤 벤치에서 한화 유승안감독은 “그만 던지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송진우는 “이닝을 마무리 짓겠다”며 마지막 한타자를 더 잡고 7회부터 마운드를 고상천에게 넘겼다.

송진우는 “시범경기라 편하게 던졌다. 몸쪽 직구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는데 잘 먹혔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경기 2게임에 선발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이 경기에서 한화는 김종석과 임수민의 홈런으로 5-0 승리를 따내며 6연승을 거뒀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잠실

두산 4-4 기아

▽문학

삼성 3-2 SK

▽대전

한화 5-0 롯데

▽수원

LG 10-6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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