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맞수]수익형 오피스텔 vs 수익형 아파트

  • 입력 2003년 3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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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보일수록 관심이 집중되는 부동산 상품이 있다.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수익형 부동산’. 분양회사에 자산관리를 맡기면 매월 일정액의 수익을 받는 상품이다. 최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더욱 뜨겁다. 대표적인 상품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코업 레지던스’와 서초구 양재동 ‘신영 체르니’. 각각 오피스텔과 아파트라는 차이가 있으나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자산관리 대행〓두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자산관리 서비스.

집 주인으로부터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대가로 임대 홍보를 하고 임차인을 구해 월세를 받아주는 것이다. 청소와 하자보수 등 집 관리를 대신하는 것은 물론 집 주인이 팔기 원하면 세무·법무지원까지 해준다.

코업 레지던스의 자산관리 위탁률은 약 90%로 132실 중 118실이 임대 관리를 받는다. 신영 체르니도 전체 175가구 중 131가구(75%)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김학용 코업자산관리 차장은 “임차인을 구하고 월세를 받아내는 과정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호텔식 서비스〓두 상품이 임차인을 구할 때 내세우는 것이 ‘호텔식 서비스’다. 코업 레지던스 입구에는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프런트 데스크가 마련돼 있다. 입주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한 것. 또 호텔처럼 주차와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변에 경희대와 외국어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이 많아 입주자 중 대학생 비율이 높은 편. 올해 1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현재 입주율은 42% 수준이다.

신영 체르니도 △택배와 퀵서비스 등을 요청할 수 있는 프런트 서비스 △초고속 인터넷과 팩스, 복사기 등이 마련된 비즈니스센터 △입주민 차량 무료 관리 △청소 대행 등을 제공한다.

작년 8월 입주가 시작돼 현재 입주율은 100%. 입주민의 80%는 20∼30대 미혼 직장인, 나머지는 신혼부부다.

▽투자 수익률〓투자한 돈으로 얼마를 벌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코업 자산관리가 제시하는 연간 수익률은 13.3%.

코업 레지던스 6.6평형의 분양가는 3960만원, 월 임대료는 70만원이다. 자산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할 때 집 주인이 받는 수익은 매월 44만원(부가세 포함), 연간 528만원이다.

신영 체르니 16평형의 분양가는 1억3098만원. 연간 임대료 1200만원에서 자산관리비용 45만원을 제외하면 소유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1155만원이다. 대출을 받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샀다면 연간 수익률은 8.8%.

신영측에 따르면 상당수 소유자가 저금리를 이용해 중도금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이자를 내고도 훨씬 높은 14.5%에 이른다.

▽투자 포인트〓코업 레지던스의 강점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대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오피스텔이어서 경기에 민감할 뿐 아니라 입주율이 낮다는 점도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

반면 신영 체르니는 월세 수요가 풍부한 소형 아파트라는 게 강점이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코업 레지던스에 비해 불리하다.

최상규 신영 부장은 “모든 수익형 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반드시 투자 전에 입지 조건과 주변 월세시장 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업 레지던스 VS 신영 체르니
코업 레지던스구분신영 체르니
오피스텔주택 종류아파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위치서울 서초구 양재동
·지하 2∼지상 9층
·132실(6.6평형 단일)
규모·지하 2∼지상 9층
·175가구(13∼23평형)
2003년 1월입주 시기2002년 8월
3,960분양가(만원)13,098(16평형)
5,000∼5,500현재 시세(만원)16,500∼17,000(16평형)
레스토랑 휘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 공동세탁실부대시설비즈니스센터
24시간 안내 데스크, 주차·세탁·렌털 대행 등서비스인터넷, 차량관리, 홈클리닝 등
90%(118실)자산관리 위탁률75%(131가구)
자료:각 회사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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