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코리아텐더 소나기 3점슛

  • 입력 2003년 3월 17일 2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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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이 부서질듯…
링이 부서질듯…
‘동양 나와라.’

올 시즌 프로농구 최대의 화제를 몰고 다녔던 코리아텐더 푸르미의 돌풍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코리아텐더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회전 2차전에서 삼성 썬더스에 94-64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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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2연승, 창단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2회전에까지 진출했다. 코리아텐더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정규리그 1위 동양 오리온스와 22일부터 5전3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에서 뒷심부족으로 무너졌던 삼성은 이날은 아예 초반부터 무참히 허물어졌다. 속공 플레이가 최고 수준인 코리아텐더를 맞은 삼성의 수비는 안이했다. 정낙영(8점 4어시스트)-에릭 이버츠(21점)-진경석(13점)으로 이어지는 현란한 패스는 어김없이 삼성 골망을 흔들었다. 삼성 서장훈(12점 12리바운드)과 매치업을 이룬 안드레 페리(14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하자 외곽에 기회가 열렸고 코리아텐더 선수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20개의 3점슛을 던져 14개를 성공시킨 코리아텐더의 3점슛 성공률 70%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였다.

코리아텐더는 3쿼터 들어 삼성의 득점을 단 5점에 묶은 뒤 종료 2분47초를 남기고 점수를 3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의 5점은 플레이오프 한쿼터 최소 득점 기록.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42)은 “오늘 내가 생일이어서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수비를 강조했는데 이를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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