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기다려 LG”…TG 잡고 공동선두 복귀

  • 입력 2003년 2월 27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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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왜 그런데요?”

25일 부천에서 SK 빅스를 꺾은 LG는 단독 1위의 기쁨보다 다음날 동양-TG전에 TG가 어깨부상중인 데릭 존슨을 출장시키지 않는다는 소식에 발끈했다. 정규리그 종료를 불과 4∼5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동양과의 공동 선두 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싶던 LG로선 TG가 패배를 자초해 딴죽을 건다고 생각했던 것.

LG의 우려대로 역대 시즌 중 가장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자존심 대결은 막판까지 가봐야 될 전망.

동양은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G전에서 80-76으로 승리하며 하루만에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존슨이 결장한 TG는 ‘거물 신인’ 김주성(25점, 13리바운드)이 동양 마르커스 힉스(27점, 10리바운드)와의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뒤지며 패했다.

동양은 4쿼터 중반 67-69로 역전을 당한 뒤 힉스가 리바운드를 다투던 TG 정경호의 얼굴을 쳐 퇴장 당했으나 TG의 실수에 편승, 위기를 넘겼다.

TG는 정경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동양 박재일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뒤 토시로 저머니에게 2득점과 추가 자유투까지 허용,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동양은 막판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 침착한 플레이로 승리를 챙기는 저력을 발휘했다.

사실상 신인왕을 굳힌 김주성은 6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데니스 에드워즈(20점)가 후반에만 16점을 챙기며 에릭 이버츠(2점)가 머리부상으로 38초만에 코트를 떠난 코리아텐더에 88-67로 역전승했다. 코리아텐더는 7경기 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플레잉 코치 정재근(2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가로채기)의 활약을 앞세워 SK나이츠에 98-83으로 승리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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