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셸 위 공동43위 선전

  • 입력 2003년 2월 1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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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할 수 있었는데….”

13세의 한국계 재미교포 소녀 골퍼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10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펄CC(파72)에서 끝난 펄오픈(총상금 8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 전날 컷오프 통과의 기쁨을 맛본 미셸 위는 버디 1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로 출전선수 96명 가운데 중위권에 자리했다.

1라운드 경기 도중 벌떼에게 쏘인 왼쪽 다리를 절면서 라운딩을 한 미셸 위는 강풍 속에서 클럽 선택에 애를 먹으며 그린 적중률이 38.9%로 떨어져 당초 목표였던 20위 이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대회 최연소이면서 유일한 여자선수로서 사흘 내내 거리와 방향성을 겸비한 안정된 드라이버 티샷과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맞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셸위는 “1,2라운드는 만족스러웠지만 오늘은 통증과 까다로운 핀 위치로 제대로 못 쳤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미국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초청장을 받은 그는 6월에 열리는 숍라이트LPGA클래식에도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투어에서 뛰는 프로선수 그레그 메이어는 합계 7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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