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SBS는 영원한 제물”

  • 입력 2003년 1월 23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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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오리온스는 SBS 스타즈의 천적.

지난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데 이어 올 시즌에도 그 동안 4차례 만나 패배를 몰랐다. 그동안 10연승과 10연패. 똑같이 별을 팀 이름으로 삼은 양팀이었지만 명암은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렸다.

동양은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BS와의 시즌 5차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01-95로 이겨 유달리 강한 면모를 이어나갔다. 동양의 힉스는 27점(9리바운드)을 터뜨렸고 김승현은 18점(11어시스트)을 올렸다.

올 시즌 5연승을 포함해 통산 SBS전 11연승을 질주한 동양은 27승11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는 LG와 이틀 만에 공동선두를 이루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동양은 경기 종료 7.6초 전 91-9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동양은 이 위기에서 김승현이 극적인 버저비터 뱅크슛을 꽂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 들어 동양은 저머니와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99-95까지 달아난 뒤 박지현이 종료 2분 전 점프슛으로 팀에 6점차 리드를 안겨 승리를 결정지었다.

품안에 거의 들어온 승리를 놓쳐버린 7위 SBS는 16승22패로 6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험난한 앞날을 예고했다. SBS는 페리가 44점을 퍼부었으나 양희승이 무득점에 그쳤고 김훈마저 2점에 묶이는 등 슈터 부진이 뼈아팠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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