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아가시 가볍게 4강… 호주오픈 19연승

  • 입력 2003년 1월 21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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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 노장’ 안드레 아가시(33·미국)가 4강 고지에 오르며 정상 등극에 2승만을 남겨뒀다.

2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 세계 2위 아가시는 12번 시드의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을 2시간만에 3-0(6-3,6-2,6-2)으로 가볍게 눌렀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아가시는 “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확신을 느끼고 있으며 서브도 잘 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과 2001년대회를 포함, 호주오픈 19연승을 달리고 있는 아가시는 시드니인터내셔널에서 이형택에게 모두 패했던 웨인 페레이라(남아공)-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8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라이벌’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불참한데다 세계 1위 레이튼 휴위트(호주)가 4회전에서 탈락, 우승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여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7번 시드의 ‘미녀 스타’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베키아)를 2-0(6-4,6-3)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전에 선착, 동생 세레나와의 4연속 메이저 결승 대결을 예고했다.

이날 비너스는 최고 시속 201㎞의 대포알 서브로 6개의 에이스를 낚았고 29개의 위닝샷을 터뜨리며 배꼽티로 관중의 관심을 끈 한투코바를 압도했다. 비너스는 쥐스틴 에넹(벨기에)-버지니아 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전 승자와 준결승에 맞붙는다.

한편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는 꿈나무 김소정(중앙여고1년)이 홈코트의 폴린 파멘티어를 2-0(6-2,6-3)으로 제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김소정은 지난해 이덕희배주니어대회에서 고교 신입생의 어린 나이로 언니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테니스의 유망주.

그러나 주니어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석현준(포항고)은 2번 시드의 브라이언 베이커(미국)에게 1-2(6-4,2-6,7-9)로 역전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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