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영만-조성원 이적이후 '제2 전성기'

  • 입력 2003년 1월 21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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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진작에 바꿀걸’.

2002∼2003프로농구 최대 빅딜의 당사자인 김영만(31·LG 세이커스·사진 위)과 조성원(32·SK 나이츠·사진 아래)이 이적 돌풍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이들이 나란히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은 지난해 12월31일. ‘영원한 기아맨’을 자부하다 2001∼2002시즌을 마치고 방출된 김영만은 SK 나이츠에서 팀 컬러와 맞지 않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LG를 2000∼2001시즌 준우승으로 이끈 조성원도 올 시즌 식스맨으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트레이드가 확정되기 전 ‘이적설’이 흘러 나왔을 때 이들이 먼저 반긴 것도 이 때문.

조성원

중앙대 출신인 김영만은 대학 선후배들이 주축을 이룬 LG로 이적한 뒤 전성기였던 기아 시절을 연상케 하는 수비를 선보이고 공격에서도 특유의 ‘사마귀 슈터’다운 명성을 회복했다는 평가. 김영만은 19일 SK 빅스전에서 문경은을 단 3점에 묶은채 자신은 24점을 챙기는 등 이적 이후 경기당 평균 15.7점 3.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SK 나이츠 시절에는 13.7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

LG 시절 무릎 부상에다 줄어든 출전 시간탓에 의기소침해 있던 조성원도 요즘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구단에서 운동하니 무릎 통증도 느낄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는 것이 조성원의 말.

조성원은 이적 뒤 출장시간이 22.4분에서 33.4분으로 늘어났고 득점(12.7점→16.9점) 리바운드(1.4개→2.0개) 어시스트(1.6개→3.4개) 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조성원은 19일 프로통산 두 번째로 3점슛 800개 고지에도 올라섰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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