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윤철/물 새는 아파트 못 고쳐준다?

  • 입력 2003년 1월 1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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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민이다. 국내 유수의 재벌인 SK그룹의 일원인 ‘SK건설’이 지은 아파트라서 믿고 대출까지 받아 어렵게 내 생애 첫 집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빗물이 실내로 스며들어 하자 보수를 받았다. 그런데 보수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빗물이 새는 게 아닌가. 필자의 집은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귀곡산장(鬼哭山莊)’을 방불케 할 지경이다. 회사측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새 아파트는 원래 곰팡이가 생기니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고객이 OK 할 때까지’라는 광고를 해온 SK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서민이 평생 모은 돈으로 구입한 보금자리에 대한 성의 있는 하자보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관계 당국은 부실공사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

이윤철 부산 금정구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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