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산부인과근처 출산용품점 해볼만

  • 입력 2003년 1월 1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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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정연해씨(31·프랜드리베이비 청주점)는 자금이 많지 않아 권리금이 적으면서도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업을 물색했다. 결국 정씨는 출산용품 할인점을 선택했다.

창업비용은 보증금 3000만원, 인테리어비 4000만원 등을 합해 1억 400만원. 정씨는 산부인과 근처 상가 중 권리금이 없는 점포를 집중적으로 물색한 끝에 산부인과 앞 대로변에 30평 매장을 얻었다. 주변에도 대여섯 개의 산부인과가 있었다. 이 업종은 원래 개설자금으로 4000만 원정도가 들지만 평수가 커서 자금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권리금이 없는 점포라 전체 창업자금은 1억 원으로 가능했다.고객 대부분은 정씨가 산부인과에 갖다 둔 매장 홍보 책자를 보고 찾아오는 산모.

홍보는 남편이 책임지고 있다. 현재 회원은 600여명. 월 매출은 2000만원으로 월세와 인건비 등을 빼면 300만∼40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배미영씨(35·비어잭 행신점)는 권리금이 없는 B급 입지에 점포를 얻는 전략을 통해 호프레스토랑 창업에 성공했다. 경기 고양시 행신역 근처는 아직 상권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곳. 그래서 권리금 없는 매장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점포 보증금 3000만원, 인테리어 및 시설 집기비로 7000만원 등 약 1억원이 들었다. 이는 통상 호프레스토랑 창업에 드는 비용의 절반 수준.

입지의 불리함을 극복한 비결은 적극적인 마케팅.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 e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날은 평소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8000만∼1억원대 창업 희망자들은 대개 번듯한 모양의 업종을 원한다. 하지만 점포 개설비 4000만∼5000만원을 빼면 나머지 자금으로 점포를 얻어야 하므로 자칫 입지 선정에 실패할 수 있다. 결국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지를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택가 부근 업종으로는 레스토랑형 호프전문점, 포장마차형 간이주점, 종합문구점, 허브 및 목욕용품점이 적합하다. 단 이런 업종들은 최소한 6000∼1만 가구 이상인 상권에서 해야 한다. 신규 아파트단지라면 제과점도 괜찮다. 02-7868-406

8000~1억원 대 창업 가능 업종
분야관련업체예상 월수입문의
생맥주레스토랑 비어잭300만∼400만원(15∼20평 기준)02-540-4483
허브용품전문점아로마뉴텍400만∼500만원(10평 기준)02-512-7075
출산용품전문점프랜드리베이비450만∼600만원(13∼15평 기준) 02-477-5522
생과일아이스크림전문점프렌치키스500만원(10∼15평 기준)02-2252-8394
멀티형복합매장커피점후에버 500만∼600만원(10평 기준) 031-979-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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