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제안 2003스포츠<5>국군체육부대 활성화

  • 입력 2003년 1월 13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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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선수들에게 병역문제는 ‘선수생명’을 좌우하는 갈림길이다.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20대 초반 나이에 군대에 가면 예전의 경기력을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

그나마 축구 야구 농구 등 국군체육부대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경우는 행복한 편. 아예 국군체육부대에 해당 종목이 없어 운동을 중단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훈련 종목’은 23개 종목. 2000년에 정구 스키 볼링 등 7개종목이 폐지 됐고 2001년엔 카누 조정 승마 등 3개종목이 추가로 폐지됐다.

특히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계종목 선수들은 군에 입대할 경우 운동을 계속할 방법이 없다.

훈련종목의 경우도 문제가 많다. 우선 수용할 수 있는 선수와 지도자 수가 절대 부족하다.

현재 체육부대 훈련선수는 400명이 채 안된다. 일부 우수선수를 제외하고는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단체종목의 경우 훈련적정 인원인 2배수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배구 하키 테니스 사이클 태권도 등은 코치없이 감독 1명만 있는 실정. 지도자 총38명중 사격 10명을 빼면 22개종목에 28명이다.

예산이 적어 해외전지훈련이나 국제경기에 나가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한 마디로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국군체육부대 1년 예산이 프로야구 한 구단 예산의 반에도 못미칠 정도이니 훈련 여건이 얼마나 열악한 지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박종문체육국장은 “국군체육부대의 확대 개편 혹은 육·해·공 3군 스포츠팀이 부활해야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강해진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문화관광부 국방부 체육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김화성기자 mars@donga.com

▼제안 2003스포츠▼

- <1> 제2선수촌 건립
- <2> 유소년 축구 육성
- <3> 야구 돔구장 건설
- <4> 동대문 운동장 살리기
- <5> 국군체육부대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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