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새해 첫 거래일 코스닥 폭등…5.05% 상승

  • 입력 2003년 1월 2일 15시 58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닥시장이 폭등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해 폐장일에 비해 0.47포인트 오른 44.83으로 출발한 뒤 꾸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키워 2.24포인트(5.05%) 급등한 46.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역대 개장일과 비교해 2001년(5.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상승종목수도 지난해 6월28일(76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종합주가지수도 6일만에 반등, 작년 폐장일보다 5.48포인트 오른 633.0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7.62포인트(1.21%) 상승한 635.17로 마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억원과 13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2억4305만주, 거래대금은 6751억원이었으며 상승종목은 전체 종목의 85.18%인 730개, 하락종목은 84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64개, 하한가는 1개였다.

업종별로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IT벤처 통신장비 업종 등이 8∼9%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KTF가 5.32% 급등했고 기업은행(2.97%) 강원랜드(5.36%) LG텔레콤(2.99%)도 올랐다. 국민카드는 1.21% 하락했고 하나로통신은 강보합세였다.

NHN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타프시스템 위자드소프트 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게임 관련주를 비롯한 야호 옴니텔 필링크 지어소프트 등 모바일 관련주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 다음주 옵션 만기일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작년말에 5일 연속 급락한데 따른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63억원, 외국인은 5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9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92%), 섬유의복(5.53%), 운수장비(4.32%), 운수창고(3.13%)가 강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39% 오른 32만1500원을 기록해 32만원선을 회복했으며 올해 재계 3위 도약을 선언한 현대차는 3.06% 상승했다.

SK텔레콤(-1.75%), KT(-1.58%), 한국전력(-0.82%), 국민은행(-0.12%)은 약세였다.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 결의가 뒤늦게 호재로 작용한 하이닉스 등 33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다.

주가 상승종목은 621개로 하락종목 162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7억3736만주, 거래대금은 1조3406억1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했지만 북핵 문제와 이라크 전쟁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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