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30일 特委발족" 민주 "한화갑 대표 특위인선"

  • 입력 2002년 12월 27일 18시 27분


각 당이 당 개혁을 위한 특위 구성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개혁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치권 전체가 대선 이후 당 체제정비의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로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30일 공식 발족키로 하고 홍사덕(洪思德) 현경대(玄敬大)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현 위원장은 “특위는 지역과 선수 등을 고려해 30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원내외뿐만 아니라 당외 인사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비상대책기구엔 최고위원회의의 권한이 자연스럽게 위임될 것이며, 최고위원들은 통상적인 업무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5명 안팎으로 당 개혁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문석호(文錫鎬) 공동대변인은 “구체적 인선은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위임하고 대표는 당선자측과 협의하되 지역별로 안배해 인선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특위 위원에 당 밖 인사의 참여를 고려하겠다”며 “디지털 정당화, 원내정책중심 정당, 진성(眞性)당원을 중심으로 한 지구당 개편 등의 발전 방향을 개인 자격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소장파 지구당 위원장 모임인 ‘젊은 희망’은 26, 27일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갖고 한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7일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에게 당 개혁특위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이 특위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상수(李相洙) 선대위 총무본부장이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것이 유력시된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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