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승남/퍼주기식 대북지원 언제까지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8시 35분


며칠 전 인천항에서 북한 지원용 쌀 5100t을 싣고 북한 해주항으로 가려던 배가 빈 배로 출항했다. 경인항운노조가 북한의 핵 개발 재가동 선언에 반발해 3일째 선적을 거부하자 대체 항구인 군산항으로 간 것이다. 예멘에 미사일을, 이란에 반잠수정 등 무기를 수출하고 제네바 협정을 위반하면서 핵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북한에 대해 정부는 항의는커녕 무기 개발 및 생산자금으로 사용될 수도 있는 현금지원을 계속해주고 있다. 뜻 있는 국민과 야당에서 정부측에 항의했지만 마이동풍(馬耳東風) 격이어서 불안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이런 때에 경인항운노조가 용기를 내어 이 같은 행동을 보여준 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퍼주기식 북한 지원에 대해 다시 진지한 논의를 해보았으면 한다.

우승남 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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