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석]"어디로 가야 하나?"

  • 입력 2002년 12월 20일 17시 15분


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코리안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투수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면서 향후 진로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임창용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시스템 공시에 응찰하였으나 미국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65만 달러로 삼성이 생각했던 300만 달러와 너무 많은 차이가 있어 진출이 무산된 것.

원래대로라면 임창용은 당연히 현 소속팀인 삼성으로 돌아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김응용 감독의 트레이드 건의로 인해 팀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임창용은 김감독이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고 이에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 없었던 김감독은 결국 트레이드를 구단에 건의.

게다가 임창용은 올 시즌 들어 ‘메이저리그로 가겠다.’ ‘고향팀으로 가고 싶다’는 등의 말을 공공연히 하면서 김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벌써 찍힐 대로 찍혀있던 상태.

99년 친정팀 해태(현 기아)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던 임창용은 지난 4년간 팀의 마무리와 선발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항명 소동과 최근 가정 문제 등으로 감독과 구단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임창용을 내보내게 됨으로써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

구단 관계자도 곧 7개 구단과 접촉하여 조건에 맞는 구단에 임창용을 넘기는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직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그리고 선수 교환이냐 현금 트레이드냐의 조건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

올해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투수진의 붕괴로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던 기아와 선발 요원이 절실한 LG, 그리고 조범현 감독을 맞아들여 새 출발하는 SK 중 한 곳이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풍운아 임창용 그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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