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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8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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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는 8일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이반 로드리게스와 결별을 선언하는 대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포수 에이나 디아스와 투수 라이언 드레스를 영입하고 1루수 트래비스 해프너와 투수 아론 마이엣을 내주는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파나마 출신인 디아스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102경기에 나가 타율 0.206에 2홈런 16타점에 그쳤지만 지난해 백전노장 샌디 알로마 주니어를 제치고 클리블랜드의 주전포수 자리를 차지한 수비형 포수. 도루 저지율 35.4%의 강한 어깨와 뛰어난 투수 리드를 자랑한다.
그동안 공격형 포수보다는 수비형 포수와 찰떡궁합을 이뤘던 박찬호로선 이로써 내년 시즌 부활의 청신호를 밝힌 셈.
박찬호는 LA다저스 시절 마이크 피아자(현 뉴욕 메츠)-토드 헌들리-폴 로두카로 이어지는 공격형 포수보다는 톰 프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채드 크루터의 수비형 포수와 호흡을 맞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텍사스에서도 로드리게스보다는 노장 빌 헤이슬먼을 선호한 게 사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가 매우 만족스럽다. 디아스는 우리 팀의 젊은 투수들을 잘 리드할 것이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10년 안방지기 로드리게스의 연봉 조정신청을 내지 않음으로써 그의 방출을 확정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카고 컵스 등이 로드리게스를 탐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