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오거스타 회원권 반납”…前 CBS회장 성차별 항의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00분


미국 3대 공중파방송 가운데 하나인 CBS 회장을 역임한 토머스 와이먼(72)이 여성회원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오거스타내셔널GC 회원권을 반납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 ‘와이먼 전회장이 여성회원을 받아 들이지 않는 오거스타내셔널GC 후티 존슨 회장의 고집은 받아 들일 수 없으며 전체회원 300여명 가운데 최대한 25%까지 여성 회원을 허용해야 한다며 탈퇴했다’고 전했다.

여성 차별 정책에 반발, 오거스타내셔널GC 회원을 탈퇴한 인사는 와이먼이 처음. 와이먼은 79년부터 86년까지 CBS 회장을 지냈고 하버드대학과 MIT 객원 교수로 출강하는 등 언론계에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원로라는 점에서 오거스타내셔널GC측에 적지 않은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오거스타내셔널GC 글렌 그린스펀 대변인은 “와이먼이 개인적 견해를 공론화한 것은 유감”이라고만 간단하게 논평했다.

4대 메이저타이틀중 하나인 마스터스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지난 7월 미국여성단체연합회 마사 버크 회장의 “여성회원을 받아 들이라”는 요구를 거부,‘성차별을 고수하는 보수적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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