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옥현/시각장애인 홈뱅킹 이용불편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9시 50분


어렵게 재활훈련을 해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동안 홈뱅킹을 이용해 통장을 관리해왔는데, 요즘 은행들이 홈뱅킹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보안카드를 도입한 뒤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홈뱅킹 비밀번호가 사용할 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은행에서 지급한 고유 보안카드를 가지고 홈뱅킹을 이용할 때마다 은행측에서 요구하는 비밀번호를 확인해 입력해야 하는데, 나 같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비밀번호 몇 십 개를 암기할 수 없어 홈뱅킹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었다. 이제는 월급을 찾을 때면 은행에 직접 가야 한다. 이 제도가 각종 사고를 막기 위한 보안장치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도 홈뱅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

이옥현 loh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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