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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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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기관들의 가채점 분석을 접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자신의 성적이 과연 수능 몇 등급에 포함되는지 하는 것이다.
이는 각 대학마다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최저자격기준 등급을 제시하고 있고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라도 11월6일 실시된 수능시험에서 해당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입시에서 수능 최저자격기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한 수험생이 많았다. 서울대에서는 2등급을 채우지 못해 144명이 불합격하는 등 대학별로 최고 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도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등급을 최저자격기준으로 제시하고 있고 고려대 연세대도 도 2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12월2일 받게 될 성적표에는 5개 영역의 점수를 합친 총점이 기재되지 않고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의 영역별 등급과 전체 영역의 종합 등급만 표시된다.
등급은 계열별 변환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4%에 들면 1등급, 다음 7%(누적 11%)는 2등급, 다음 12%(〃 23%)는 3등급, 다음 17%(〃 40%)는 4등급 등으로 비율별로 등급이 정해져 있다.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기재된다.
입시기관들의 등급별 전망치를 보면 대체로 5점 안팎의 차이가 있지만 경향은 비슷하다. 입시기관들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인문계 1등급은 325.4∼330점, 2등급 294∼298점, 3등급 259∼262점, 4등급 222∼226.7점 등으로 전망했다.
또 자연계 1등급은 348.8∼353점, 2등급 327∼329점, 3등급 295.9∼302점, 4등급 259∼264점 등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입시기관들이 인문 자연계 등급 자료만 산출해 특히 예체능계 수험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중앙학원은 김영일 원장은 "2학기 수시에 합격했어도 기준 등급이 안되면 떨어진다"며 "현재 2학기 수시에 지원해 면접을 남겨 놓고 있는 경우도 기준 등급이 안되면 포기하고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