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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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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외국인 투자 진흥을 위해 서울 도심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학자가 참여한 이날 총회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청계천을 복원한 뒤 청계천 주변에 국제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을 위한 업무 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첨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서울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외국인 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고 외국인 배우자의 고용 촉진을 위한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 산업경제정책 발전 방안에 대한 외국 최고경영자들의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회장은 "지난해 아태지역의 다국적기업 본부장을 대상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도시와 비교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조세부문은 3위, 외환규제와 노동시장 유연성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조세혜택 확충과 외환규제 완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한국지사장은 "서울금융센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비유연성과 열악한 주거환경, 부담스러운 조세시스템 등 장애요인을 극복해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