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우용/‘장애우’ 용어 통용하기엔 무리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08분


10월30일자 A7면 ‘장애인 대신 장애우 호칭을’을 읽고 쓴다.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된 용어를 바로잡는 데는 신중함이 따라야 한다. 필자는 ‘장애인’이 장애를 가진 사람을 차별하는 용어라 생각지 않는다. 사람(人)이라는 한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형상으로 비하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장애우(友)라는 용어는 장애를 가진 이를 모두 친구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무리한 요구를 함축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여러 단체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단순히 용어를 바꾸는 것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의식 전환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박우용 zeroid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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