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 전희철등 각구단 간판선수 ‘바꿔 바꿔’

  • 입력 2002년 10월 21일 17시 45분


서장훈
26일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의 가장 큰 변화는 선수들의 대이동.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농구 출범때부터 팀을 지켜온 창단 멤버이거나 간판선수들이다. 그러다 보니 각 구단의 팀 컬러까지 크게 달라져 더욱 볼 거리가 많다.

‘바꿔’ 돌풍의 진원지는 서장훈(전 SK 나이츠)을 영입한 삼성 썬더스.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최대어였던 서장훈과 전희철(전 동양 오리온스)을 두고 저울질을 거듭하던 삼성이 서장훈을 선택하자 동양 창단 첫 우승의 일등공신 전희철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KCC 이지스로 정해졌다.

98∼99시즌까지 정규리그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한 뒤 3시즌 내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담을 쌓았던 KCC로선 자존심 회복을 위해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전희철의 영입은 필수였다. 전희철의 가세로 양희승(전 KCC)은 SBS 스타즈행으로 정리됐다.

강동희와 김영만도 각각 LG 세이커스와 SK 나이츠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프로 출범 이후 2000∼2001시즌까지 경기당 평균 14.1점, 7.3어시스트(강동희)와 19.8점(김영만)을 챙기다 자유계약 선수(FA) 첫해인 지난 시즌 각각 10.2점, 7.8어시스트와 14.4점으로 곤두박질했으니 본인들로서도 방출에 할말이 있을 수 없는 처지.

하지만 ‘영원한 기아(모비스의 전신)맨’을 자부했던 강동희나 허리부상으로 시련을 겪은 김영만은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중이어서 새 둥지에서의 활약상을 기대할 만 하다.

한편 팬들의 인기에 걸맞지 않게 SK 빅스와 삼성을 전전하며 단골 트레이드 대상이 된 우지원 역시 모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연세대 시절 은사 최희암 감독 밑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지가 주목거리.

올 시즌 이동선수 현황
선수전 구단현 구단
서장훈SK나이츠삼성
강동희모비스LG
김영만SK나이츠
김동언KCC
송태영
표명일
구본근KCC모비스
이상영
김태진
오성식LG
전희철동양KCC
이현준KCC동양
박상관삼성
우지원모비스
강대협LGSBS
김병천
표필상SBSLG
양희승KCCSBS
이창수삼성모비스
황문용모비스삼성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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