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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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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중순 이후 전체 21개 업종 중 4개 업종에서 시가총액 1, 2위 순위가 역전됐다. 반면 강세장에서 1, 2위간 몸집 차이가 컸던 업종에서는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다.
10월8일과 4월18일의 시가총액을 비교해 시가총액 1위 종목이 바뀐 업종은 증권 화학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 모두 4개.
증권업종에서는 만년 2위 LG투자증권이 삼성증권을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증권 여인택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에선 순위 변동이 없고 유가증권 운용에서 명암이 갈렸다”고 분석했다. 올 8월까지 여윳돈 투자에서 흑자를 본 증권사는 SK와 LG투자밖에 없고 삼성을 비롯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것.
화학업종에서는 터줏대감 LG화학이 에쓰오일에 자리를 내줬다. LG투자증권 김경진 연구원은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이 석유정제업체인 에쓰오일보다 경기침체의 타격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료품 업종에서는 제일제당이 하이트맥주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으며 섬유의복 업종에서는 갑을이 라이벌 한섬과 신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강세장에서도 1, 2위간 격차가 확연했던 보험 전기전자 철강 및 금속 등의 업종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특히 보험업종에서 10월8일 현재 삼성화재의 시가총액은 같은 날 현대해상 시가총액의 14.7배로 4월18일 9.5배에서 격차를 더욱 넓혔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LG전자가 LG전자와 LG-EI로 분리되면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대신 신세계가 새로 진입한 점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변화가 없었다.
| 시가총액 1,2위가 역전된 업종(단위:10억원) | ||
| 업종 | 4월 18일 | 10월 8일 |
| 증권 | 1.삼성증권(34,357)2.LG투자증권(28,271) | 1.LG투자증권(17,575)2.삼성증권(17,192) |
| 화학 | 1.LG화학(30,988)2.에쓰오일(28,990) | 1.에쓰오일(21,616)2.LG화학(20,777) |
| 섬유의복 | 1.신원(2,967)2.한섬(2,365) | 1.갑을(2,545)2.한섬(1,962) |
| 음식료품 | 1.하이트맥주(16,706)2.제일제당(13,218) | 1.제일제당(10,955)2.하이트맥주(10,386) |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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