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여자농구 결승 좌절…러시아에 53대70 무릎

  • 입력 2002년 9월 24일 22시 06분


한국여자농구가 아깝게 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러시아와의 준결승전에서 53-7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미국과 호주의 준결승전 패자와 3, 4위 결정전을 갖는다.

한국은 스타팅멤버로 이미선 이언주 장선형을 내세우는 변칙작전으로 상대를 교란하려 했으나 엘레나 바라노바(22득점)가 이끄는 러시아의 장대공격은 너무나도 강했다.

1쿼터 이후 줄곧 두자릿수 점수차로 뒤지던 한국은 4쿼터 들어 박정은(9득점 3점슛 3개)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경기종료 5분55초를 남기고 53-61로 8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러시아에 9점을 연달아 내줘 무릎을 꿇었다.

김영옥과 전주원이 무득점, 오른쪽 발목을 다친 주포 정선민(8득점)이 꽁꽁 묶인 것이 패인.

예선전에서 45점차로 대패했던 것을 17점차로 줄인 것이 최대 위안거리. 시드니올림픽에서 러시아에 사상 첫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선 59년(3회)부터 8번 맞붙어 전패했다. 59년 24-89로 65점차가 최대 점수차이며 이날 17점차가 최소.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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