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100만달러 샷…“역시 별중의 별”

  • 입력 2002년 9월 23일 02시 07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역시 ‘별중의 별’이었다.

23일 아일랜드 토마스타운 마운트줄리엣GC(파72)에서 벌어진 ‘별들의 전쟁’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는 나흘간 줄곧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6언더파 66타로 선전, 25언더파 263타로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대회 2연패 겸 4개대회로 이뤄진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6번째 정상 등극.

이전까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27개대회에서 무려 25승을 거둔 우즈의 무서운 ‘뒷심’은 17번홀(파5)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티샷이 아름드리 나무 뒤에 떨어져 위기를 맞은 우즈는 두 번째 샷마저 심하게 슬라이스가 나면서 오른쪽 러프에 빠지고 말았다.

만약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다면 바로 앞서 이 홀에서 이글을 낚으며 1타차까지 바짝 추격한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 동타를 허용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침착하게 핀 4m지점에 3온시킨 우즈는 내리막 라이의 까다로운 퍼팅을 버디로 장식하며 구센을 오히려 2타차로 따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가지 아쉬운 대목은 최종 18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것.

갤러리들의 소란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우즈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결국 3온2퍼팅으로 아깝게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구센은 이날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준우승(24언더파 264타) 상금 54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공동2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구센과 마찬가지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덕택에 단독7위(18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월드골프챔피언십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최종순위

1. 타이거 우즈 -25 263타(65 65 67 66)

2. 레티프 구센 -24 264타(67 67 68 62)

3. 비제이 싱 -21 267타(67 69 66 65)

4. 제리 켈리 -20 268타(67 65 70 66)

데이비드 톰스 (66 67 69 66)

6. 스콧 맥커런 -19 269타(71 67 64 67)

7. 세르히오 가르시아 -18 270타(69 69 70 62)

8. 데이비스 러브3세 -17 271타(69 67 68 67)

9. 마이클 캠벨 -16 272타(71 66 71 64)

봅 에스테스 (68 68 69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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