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명희/운동회를 추석전에 해야하나

  • 입력 2002년 9월 19일 17시 19분


학교 연중 행사인 운동회를 바쁜 시기인 추석 전에 꼭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지 묻고 싶다. 20일부터 추석 연휴라 온 국민이 바쁜 시기다. 장을 보고 집안 정리도 해야 하고, 고향에 가는 사람들은 챙겨야 할 것이 많다. 그런데 초등학교 운동회가 17일로 잡혔다가 그 전날 비가 와 대부분의 학교가 18, 19일로 연기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까지도 고향을 가거나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추석 후에 운동회를 하면 느긋한 마음에 즐거운 운동회가 될 텐데 대목이라 모두가 바쁜 시기에 하는 바람에 엄마들의 불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운동장 한 모퉁이에 자리 깔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맛있는 음식 펴놓고 애들 응원하며 하루를 즐기던 과거처럼은 아니더라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후닥닥 해치우는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운 날 무용연습을 하는 아이들은 더욱 고생하는 것 같다.

윤명희 대구 북구 노원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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