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남신웅/어린이 선행에 가슴 뭉클

  • 입력 2002년 9월 18일 18시 35분


며칠 전 근무 중 초등학생이 인근 공원에서 주웠다며 1000원권 1장을 들고 파출소에 찾아왔다. 소년의 착한 눈망울을 보며 “주인이 나타나면 아저씨 돈으로 돌려줄 테니 주운 돈은 네가 가지고 가서 학용품을 사라”며 돌려주었다. 그랬더니 그 소년은 “잃어버린 돈은 반드시 주인을 찾아주어야 해요. 그리고 이 돈을 가지고 가면 선생님한테 혼나요”라며 끝끝내 받기를 거부했다. 아이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착해 학교에 통보해주는 과정에서 그 아이가 파출소 뒤편 고아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이는 반드시 정직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며칠 있으면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찾아온다. 우리 주변의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남신웅 서울 강서경찰서 방화3파출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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