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은 미국의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한 ‘JOOE2’라는 물체가 소행성이 아니라 69년 11월 발사된 아폴로12호를 실은 새턴V 로켓의 3단 연료통일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이 물체가 올 봄에 지구를 도는 궤도로 진입했으며, 50일 주기로 지구를 도는 ‘제3의 달’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NASA 연구팀이 이 물체의 궤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조사한 결과 이 물체가 19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에 생겼으며, 오랫동안 태양 주위를 돌다가 2002년 4월에 지구를 도는 궤도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물체의 크기는 약 10∼50m로 추정됐다. 특히 이 물체에서 반사된 빛의 성질과 궤도 등으로 추정했을 때 아폴로12호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NASA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물체가 2003년 말에 달과 충돌할 가능성이 20%라고 말했다.
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3%로 나타났으나 지구 대기에서 다 타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물체가 소행성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