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선우 “이젠 내 차례”

  • 입력 2002년 9월 12일 18시 09분


김선우(25·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이 나란히 한 경기에 출전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몬트리올전. 3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김선우는 6회부터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에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합격판정을 받았다. 반면 2번째로 선발출전한 최희섭은 홈팬들앞에서 볼넷 1개에 3연타석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요시이 마사토에 이어 6회 구원등판한 김선우는 2명의 타자를 연속삼진으로 낚아낸 뒤 2루타와 고의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시카고 앨런 베네스를 삼진으로 요리, 1이닝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엔 거포 새미 소사와의 대결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는 등 3명의 타자를 범타처리하는 깔끔한 피칭. 최고시속은 148㎞였지만 공끝이 좋았고 특히 낙차 큰 커브에 커브스 타자들이 꼼짝못했다.

1루수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최희섭은 1회 볼넷을 얻은 뒤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으나 이후 3타석에서 모조리 삼진을 당했다. 특히 바깥쪽 공에 취약점을 보여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김선우가 7회까지만 던지는 바람에 8회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선우는 첫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남은 경기의 선발진입 전망이 밝아졌고 최희섭은 7경기에서 11타수 1안타(1홈런), 삼진 5개를 기록했고 타율은 0.091로 떨어졌다. 이 경기는 시카고가 6-3으로 승리.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투수 존 스몰츠는 뉴욕 메츠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며메이저리그 사상 한 시즌 50세이브 고지를 밟은 7번째 선수가 됐다. 양리그를 통틀어도 구원 1위.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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