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연구소가 11일 내놓은 ‘20대의 소비금융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가운데 65.3%는 1인당 평균 2.5개의 신용카드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월소득 121만원의 73.6%인 89만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하며 신용카드 사용액은 현금서비스 28만원을 포함해 월소득의 36.5%인 52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 신용카드 사용자의 34.1%는 카드 결제대금이 부족한 적이 있고 19.8%는 실제로 연체한 경험이 있다. 카드 결제대금이 부족할 때 38%는 돌려막기를, 23%는 친구나 동료에게 돈을 빌려, 20%는 부모가 대신 갚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31.6%는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쓰고 있으며 8.7%는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카드론 포함)을 함께 이용하는 다중(多重)채무자로 나타났다.
김정인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500만원 미만을 빌린 비율이 28.9%여서 소액대출정보가 공유되는 내년 1월부터는 20대의 신용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미국 일본의 대학생 782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 대학생이 월수입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비율은 70%로 미국(14%) 일본(38%)에 비해 크게 높았다.
월수입을 스스로 버는 비율은 한국이 15.3%에 그쳤지만 일본은 24.2%, 미국은 51.9%였다.
대학생의 소비지출이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86.8%로 미국(66.0%) 일본(72.0%)보다 많았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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